감점으로 날린 승리...최두호, 4면 만의 UFC 복귀전 아쉬운 무승부

3년여 만에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 복귀한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1), 무승부 기록 

최두호는 5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루이스 vs 스피박'페더급(66kg) 경기에서 카일 넬슨(31. 캐나다)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2019년 12월 찰스 쥬르댕(캐나다) 전 패배 뒤 4년 만에 복귀한 최두호는 모처럼 승리를 노렸지만 다소 아쉬운 결과에 허탈한 미소를 지었는데 UFC에서 승리한 것은 2016년 7월 티아고 타바레스(브라질) 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로서 최두호는 종합 격투기(MMA) 통산 첫 무승부로 14승 1무 4패를 기록했고 넬슨도 첫 무승부, 13승 1무 5패가 됐습니다.

 

한국 파이터로서 최초로 UFC 명에의 전당에 헌액 된 최두호는 복귀전 승리가 너무나 간절했지만 3년 2개월 동안 긴 공백기와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기로 인해 출국 제한뿐만 아니라 부상도 뒤따랐습니다.

1라운드부터 최두호는 펀치와 레그킥으로 넬슨을 압박했고,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 있는 움직임이었습니다. 반면 넬슨은 레슬링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최두호는 상대 태클에 넘어져도 곧바로 일어나 반격을 펼쳤고 타격에선 최두호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최두호는 강한 오른발 카프킥으로 상대했고 넬슨은 최두호의 킥을 잡은 뒤 슬램방식으로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습니다. 뒤를 잡은 넬슨은 초크를 시도했지만 최두호가 오히려 사이드 마운트에 이어 하프 마운트로 위기를 탈출하며 라운드를 마쳤습니다.

 

2라운드에서도 최두호는 카프킥을 상대를 상대했고 순간 넬슨의 주먹이 최두호의 안면을 강타했습니다. 잠시 휘청인 최두호는 재차 킥을 왼쪽 다리를 노렸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넬슨은 최두호와 펀치 경합 후 허리를 잡았고 힘이 좋은 상대의 클린치에 최두호는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넬슨은 이번에도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지만 최두호는 유연한 몸놀림으로 빠져나왔고 하프 마운트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최두호는 1분 33초를 남기고 헤드 번팅으로 감점을 받았습니다. 

 

넬슨은 최두호의 1점 감점으로 판정에서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고 다리를 잡고 시간 끌기에 나섰고 결국 1점 감점이 최두호의 승리를 앗아갔습니다. 

 

경기 후 최두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준비하고 보여주고 싶은 경기를 보여드렸다. 다만 오랜만의 경기로 몸이 조금 둔했다"면서 "다행히 데이나 화이트 사장이 승리 수당을 챙겨주기로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