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 도요다 쇼이치로 명예회장 별세

日 도요타 창업주 아들 도요타 쇼이치로 명예회장 별세

일본 도요타자동차 창업주의 장남으로 도요타를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로 키워낸 도요다 쇼이치로 명예회장(전 일본 게이단렌 회장)이 14일 향년 97세 나이로 심부전으로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쇼이치로 명예회장은 도요타자동차를 창업한 도요다 기이치로 전 회장의 장남이자 오는 4월 회장으로 취임하는 아키오 사장의 아버지로 아이치현 출신의 고인은 나고야대 공학부를 졸업했습니다.

 

도요다 명예회장은 1925년 나고야에서 도요타자동차의 실질적인 창업주인 도요다 기이치로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1952년 20대의 나이로 도요타자동차공업에 입사하면서 회사 경영에 참여했고 옛 도요타자동차판매와 합병해 현재의 도요타자동차가 된 1982년부터 1992년까지 10년간 사장으로 일하며 도요타를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로 성장시켰습니다.

 

특히 1980년대 미·일 무역마찰로 일본 자동차가 도마 위에 오르자 미국과 캐나다에 도요타 단독 공장을 세우고 현지 생산에 나서면서 해외 거점을 강화했고 유럽과 무역 마찰을 빚자 영국 현지생산을 결정해 도요타의 세계화에 초석을 놓았습니다.

 

고인은 1992년 도요타 회장에 취임한 이후 재계 활동에도 힘을 쏟으면서 1994년부터 1998년까지 기업인 단체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냈고 1999년에는 도요타 명예회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도요타자동차는 2007년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에 올랐고 지난 2020년 5년 만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에 복귀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습니다.

 

현재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2009년부터 14년간 사장을 맡고 있는 장남 도요다 아키오로 오는 4월 '젊은 피' 사토 고지에 자리를 넘기고 회장에 취임할 예정입니다.